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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난민과 보이지 않는 실찾기 예술워크숍 후기 by 조지연 님

'난민과 나 보이지 않는 실찾기 예술 워크숍' 참가자 중 고등학교 특수교사인 조지연님이 작성한 워크숍 후기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먹고 살기에 벅찬’ 30대 직장인입니다. 평범한 여성으로서 지난 2회 동안 참여한 <난민과 보이지 않는 실찾기 예술워크숍>에 참여한 저의 경험을 짤막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평소에 난민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종종 뉴스기사에 ‘난민’ 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난민은 범죄를 저지를 거다’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읽을 때에는 고백컨대 그 또한 일리가 있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이 ‘난민과 나 보이지 않는 실찾기, 예술워크숍’을 소개해 주었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예술워크숍이라는 막연한 호기심에 이 워크샵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주간의 시간 중에서 제게 가장 크게 남은 활동을 하나 꼽으라면 에티오피아 사진작가님을 만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 분이 왜 워크숍에 오셨는지 잘 몰랐습니다. (제목에 난민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저는 그 분이 난민일 거라고 아예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이 왜 여기왔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인과는 다른 외모와 피부색을 가진 이 분이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워크숍 활동을 하면서 알고 보니 그 분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베레켓이라는 사진작가였고, 우리나라에서 난민신분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워크숍에서 베레켓 사진작가님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베레켓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는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 분의 작품과 그 사진들에 대한 설명 속에서 저는 제가 제 삶에서의 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때 경험했던 외로움의 감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그 분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불편함이 있었고,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같은 감정을 경험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이 분이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처음 이 분을 보았을 때 먼저 다가왔던 것들 - 까만색 피부색을 가진 사람, 외국인, 난민의 신분이라는 사실보다는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그 분을 바라보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느꼈던 약간의 거부감과 불편함은 어느샌가 사라졌고, 외국인을 평소에 접할 기회가 거의 없던 제게 이 만남은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워크숍이 제게 ‘난민’이라는 존재에 대해 지식적 전달을 해주었다거나, 신념을 전파하지도 않았고,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되는 지를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술을 통해 스며드는 난민과 나의 연결고리를 깨닫게 하는 신기하고 오묘한 경험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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