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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기고]영국 전환마을 토트네스로부터 온 질문 / 거인(HS Lee)

* 아래의 글은 아디의 회원이자 메이크틸라평화도서관 연구팀인 거인님(저자설명 본문 하단 참조)이 지난 10월에 영국 토트네스 마을을 방문하고 그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여 보내온 소식입니다.


3월 ‘지속가능한 삶을 디자인하는 퍼머컬처학교(Permaculture Design Course)’에 참여했다. 과정을 수료할 무렵 10월경에 퍼머컬처를 함께 하는 활동가들과 토트네스에 가려한다고 했다. 전체 비용의 일부를 오며가며 발생한 탄소발자국을 덜어낼 숲밭을 만든다했다. 토트네스에서는 쉬고, 또 쉴 거라 했다. 거기다 그곳에 2천년된 나무가 있다했다.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쉰다니까. 2천년을 살아온 나무 옆에 서있어 볼 수 있다니, 돌아와 숲밭도 만든다니,,, 이 보다 더 좋은 쉼이 있을까 싶었다. 하자센터에서 지역커뮤니티 사업을 하면서 지역사람들과 이런저런 생활의 전환 실험을 해 왔다.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변화했지만 전환의 시간은 느리고 더디었다. 느슨하지만 밀접하게 생활과 지역을 전환해 온 토트네스 10여년의 과정과 현재가 궁금했다. 10월1일부터 10일까지 토트네스에서 런던까지 열흘이란 시간은 행복하고 충만했지만, 강렬한 각성의 시간이기도 선물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보고 들은 일부를 여기 적는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여전히 가능합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멸종저항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성공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걸 우리에게 허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롭 홉킨스-



전환마을 토트네스가 준 선물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환경, 농업, 경제, 에너지 등을 지역공동체 내부에서 해결해 나가고 있는 전환마을 토트네스. 토트네스는 오래된 양조장 몇 곳이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중심가는 자선단체들이 운영하는 꽤 많은 세컨핸드샵들이 있다. 옷은 물론 매우 다양한 물품들이 즐비하다. 저렴하고 좋은 책들이 많은 헌책방도 있다. 동네서점에서는 출판기념회나 지역행사가 열린다. 하프를 제작하는 악기가게, 동네뮤지션들이 모이는 레코드가게도 있다. 가게들은 공간을 오픈하여 모임이나 전시가 열린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로컬 제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다는 거다. 동네마트에서도 로컬맥주나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그 외 플라스틱제로샵, 로컬파머스마켓, 로컬빵집, 로컬식육점도 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는 로컬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와 술을 맛볼 수 있다. 그것도 맛있게 말이다. 영국음식은 맛없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토트네스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정말 쉽게 맛있는 비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팜팜팜

토트네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한 눈에 토트네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토트네스는 초록색 들판과 초지에 둘러싸여 있고, 강이 흐르고 있다. 생활터도 일터도 건물과 빌딩 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 사회 처지에서 보면 정말 마음이 탁 트인다.


그 전경 옆에 커뮤니티 텃밭이 있다. 언덕을 개간한 약 5백 평 규모로 채소, 허브, 꽃들을 키우고 있다. 경사면을 잘 활용한 밭이다. 일 년에 1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경작하는데 올해는 29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텃밭 곳곳에는 작은 농막이 있고, 빗물을 활용한 장치들도 보인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자연놀이터 리치월가든이 보인다.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이 놀고, 쉬는 곳이다. 이곳엔 어린이들이 놀다가 따 먹을 수 있는 무화과, 사과, 베리 등의 과일나무들이 있다. 입구에는 무인 모종 판매대, 기부함, 안내판이 있다. 토트네스에서 배를 타고 다트강을 따라 대서양까지 갈 수 있다. 여객선을 타는 작은 선착장에도 텃밭이 있다. 놀라운 밭(incredible Edible), 이곳은 오가는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채소를 따갈 수 있는 모두의 정원이자 텃밭이다. 이런 농업 공유 프로젝트는 영국복권기금 등에서 지원하여 매년 하나씩 더 생긴다고 한다. 이외에도 토트네스 곳곳의 자투리땅에 다양한 숲밭, 정원들이 있다. 이제 조금 걸음을 옮겨 여러 농장들을 방문했다.


처음 간 곳은 네 곳의 사업팀이 협력하여 나무, 풀, 동물을 함께 경작하고 키우는 혼농임업밭이다. 생명역동농법팀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다른 프로젝트팀이 나무 사이 작물을 심고, 또 다른 팀이 관목 나무를 심는 등 각자가 흥미로운 일을 협업한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스쿨팜(School Farm)이다. 15년 전부터 동물과 작물 농장을 운영해왔다. 8년 전부터는 CSA를 시작하여 44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 원예교육, 카페, 레스토랑 납품,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날씨에 따라 6월에서 12월까지 작물을 공급하고 겨울에는 공급하지 않는다. 해바라기 이외 질소 고정하는 클로버 등 8가지 다양한 녹비작물과 식용작물이 어울려 자란다. 씨앗 보존을 지향하고 있지만 교잡위험이 있는 씨앗은 구입한다. 땅을 갈지 않는 무경운 농법을 하고 있다. 100평으로 시작한 스쿨팜은 현재는 6,000평이다. 이곳은 2명의 운영자, 원예교사, 자원활동가 등 평균 4~5명이 일하며, 지역복권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스쿨팜 옆에 버섯재배농장, 그로 사이클(Grow Cycle)이 있다. 여기서 생산된 버섯은 로컬레스토랑으로 판매된다. 버섯키트를 개발 판매하여 직접 길러 따먹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키트 판매와 버섯재배교육을 하고 있다. 버섯농장은 단지 작물을 생산하는 곳만이 아니며, 사람들이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는 담당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내내 남는다.



다음으로 버려진 땅을 개척해 만든 커뮤니티가든을 찾았다. 꽃과 작물이 함께 자라는 플라워가든이다. 농장 앞 무인가게에는 각종 채소, 달걀, 직접 제조한 퇴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사람들이 쉬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어 있다. 식용허브와 꽃들로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불을 지피고 채취한 허브로 따뜻한 차를 대접한다. 허브향이 몸에 스미고 노곤함마저 따스해진다.


전환마을의 전환


우리를 안내한 Hal은 토트네스에서 태어났다. 런던에서 공부하고 멕시코, 아마존 등에서 야생탐험을 하였다. 그러다 엘고어의 기후변화 관련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2007년 토트네스로 돌아왔다. 우울과 방황의 시간을 보내며 68세대의 지혜로운 여성들을 찾아다니며 묻고 또 묻는 시간을 보낸 후, 전환마을 토트네스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유럽 전환마을 기획의 지원활동도 하였다. 현재는 트레이너로 전환마을 교육과 투어 안내를 맡고 있다. 그가 물었다. 물, 산소 같은 것 이외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공감, 관계, 돌봄, 숲, 놀이, 평화, 휴식 등등 이야기들이 나왔다. 할은 만프레드 막스네프의 9가지 기본욕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보호(Protection), 창조(Creation), 자유(Freedom), 정체성(Identity), 참여(Participation), 생필품(Subsistence), 애정(Affection), 이해(Understanding), 게으름(Leisure)이 그것이다. 이 중 여러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시너지를 가지는 것이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음식이 그것이다. 음식은 생존하게 하고, 요리를 통해 창조하고, 같이 밥 먹으며 공감 받고, 충분히 먹으면 쉴 수 있고, 어떤 밥상을 통해 사회적 모임을 하고, 먹는 것으로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나의 욕구를 만족시키지만 다른 욕구를 해치는, 만족시켜주는 것 같지만 진짜 만족이 아닌 가짜 만족이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은 음식과 사랑이 필요하다. 둘은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공동체성이 깨지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 패스트푸드, 스위트푸드, 알콜 쪽으로 간다. 물론 이때 GDP는 상승한다. 이렇게 가짜 만족을 부추기는 경제가 있다. 이는 우리를 공허와 불만족스러운 사람이라는 사이클에 빠지게 한다. 경제는 생존을 이야기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조안나 메이시는 지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의식의 전환(인식, 사고, 가치의 전환)과 새로운 체제 실천(새로운 경제와 사회구조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의식의 전환과 삶의 전환은 ‘같이’ 일어나야 한다. 전환마을은 개인이 지향을 설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서서히 사회구조, 경제구조를 전환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 집단적 변화는 서로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 전환마을의 활동은 소소하여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의식이 전환이 된 사람들’이 가장 큰 반란 세력이 된다. 전환마을은 경제학과 생태학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심리학까지 포함한다. 개인 내면(믿음, 느낌, 생각)과 공동체(규범, 종교, 정치)의 문화적 전환이 있어야 구조와 체제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믿는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어 리이코노믹센터(Reconomy Center) 활동가이자 교육가인 제이에게서 지역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제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로 세상을 다스리고 국민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영어로는 이코노미라고 하는데, ‘이코노미(economy)’는 ‘집안 살림하는 사람(make our living)’이란 의미이다. 집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와 관리한다라는 뜻의 노미아(nomia)의 합성어로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에서 유래했다. 어원만 놓고 본다면 집안 살림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경제의 본래 목적은 ‘국민이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경제는 지역단위에서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생태학이란 정교한 그물망을 이해하면 경제(economy)는 그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전환마을은 여기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환마을은 모든 것을 매우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실리콘벨리, 협동조합, 반성장, 저성장 등 어느 곳에서나 배우려 한다. 이런 전환마을 토트네스의 시작은 8년 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점점 떨어져 나갔다. 막히고 막혀서 좌절했지만 계속 해나갔다. 그러다 ‘문제에 답이 있다’라는 퍼머컬처 원리를 생각하고 지역기업가워크숍을 열었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워크숍은 130명 정도의 예비투자자 겸 활동가들이 모인다. 강연자 몇 사람을 모시기도 하고, 작은 관계를 맺는 활동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참여, 공감, 이해를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이 중요하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지역에서 잘되고 있는 프로젝트,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나는 자연에 해가 가지 않는 사업을 하려 해요. 그러려면 얼마가 필요하고, 몇 사람이 필요해요. 투자해주실 수 있나요?’ 여기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10파운드를 투자할게, 웹사이트를 만들어줄게, 사람을 연결해줄게, 안아줄게, 밥 한 끼 만들어줄게’ 등등 이 모든 게 투자다. 우리는 투자의 언어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35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금도 31개가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미생물처럼 서로 연결된다. 200명의 투자자들이 이렇게 주요한 일을 해냈다. 롭 홉킨스는 양조장에 투자했고, 남겨진 부산물은 버섯생산자가 이용한다. 버섯이 너무 맛있어서 버섯이 들어간 맥주를 만들었다. ‘순환스타우트맥주’이다. 이런 것이 잘 되어서 토트네스 밖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2011년 지역의회, 상공회의소, 학교, 자선단체 등이 모여 지역경제를 공부했다. 우리는 질문했다. 지역경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는 선언문을 만들었다. 그것이 지역경제청사진(The local economic blueprint)이다. 이후에도 집, 음식, 재생에너지 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건강, 돌봄까지 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목적은 지역사회 전체의 행복과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자연적 한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원을 공정하게 사용하고 분해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제와 돈은 에너지 흐름과 같다. 바깥으로 빠지는 돈으로 독일에서 감자를 사오는 것이 우리에게 뭐가 좋은가? 글로벌마켓에 쓰는 10%만이라도 지역에 쓴다면 그 가치가 다층적으로 증폭된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서로 의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함께 사는 삶’이다.


스몰비지니스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열리는 토트네스 로컬마켓에서 점심을 먹고, 케이터링 전문업체인 키친테이블(The Kitchen Table)을 방문했다. 키친테이블의 대표인 시마, 그녀의 프로젝트는 2011년 펍에서 시작된다. 펍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동료가 되었다. 4년을 함께 했던 친구가 떠나면서 리이코노믹센터의 지역기업가워크숍에 참여한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투자가 되었고, 이제 3년차이다. 키친테이블은 로컬과 유기농으로 스몰비지니스를 한다. 시마는 로컬푸드맴 지도를 펼치며 의미와 필요성에 여러 차례 강조했다. 케이터링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로컬에서, 작은 농장에서 구매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올리브오일은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식재료를 지역에서 구입하지는 못하고 있다. 영국 남서부에서 그것도 안 되면 영국에서, 어쩔 수 없는 커피와 초콜릿을 제외하고 최대한 노력한다. 그녀가 말하는 음식에서의 로컬은 30마일이다. 다른 분야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션 쪽은 천마일로 하자는 요청이 있을 수 있다. 퍼머컬처는 작은 범위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적정 기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지역에는 이런 스몰비지니스가 많다. 더 돈을 내고 덜 이윤을 가져가고, 원료에 많이 쓰는 것이다. 지역경제청사진은 10%에 해당하는 돈이 지역경제 안에서 유통시키고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가난한 사람까지 포괄하려 한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급하기 어렵다. 파괴와 분리는 일반적이고 연결은 너무 어렵다. 토트네스와 같은 작은 도시는 전통이 보존된 보수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어쩜 이런 창의적인 그룹은 거품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고지식한 세대를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연결하면서 지역 문화 안에서 해 나가고 있다.


지역의 재발견


우리는 토트네스를 완전히 다르게 쫄딱 망한 시골의 예로 소개할 수도 있다. 1970년에서 1980년 사이에 가축시장이 문을 닫았고, 큰 공장 네 곳이 망했다. 30년 전에 망한 우유공장이 있다. 당시 12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토트네스처럼 작은 도시에는 큰일이었다. 폐공장은 지역주민들의 수많은 토론을 통해 지역이 소유하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팀들이 준비하고 있다. 다트강 수력발전으로 연간 500톤의 화석연료를 줄이고 있다. 두 개의 수력발전기 중 하나는 학교에 필요한 전기를, 다른 하나는 34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로컬경제는 서로를 연결해서 묶는다. 마치 강의 흐름과 지형 안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식생을 관찰하고 알아내듯 그렇게 찾아내야 한다. 생태학이 식물학과 동물학의 연결망이듯, 경제도 개별적인 사업들을 연결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로컬경제를 통해 지역은 재발견된다. 퍼머컬처를 생각할 때 자연의 패턴을 따른다는 것, 회복탄력성을 생각할 때 강인함은 건강한 관계로 연결된 다양성에서 나온다. 전환마을 활동가는 소화를 잘되게 해줄 효소이자 촉매제 같은 존재이다. 지금까지 과정은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과 가치를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다. 백기를 들고 잠자는 작은 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환운동이라는 한 가닥의 실을 따라 수많은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경제, 생태, 심리를 폭넓게 접근하여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숙_별칭 거인. 하늘땅어린이집의 조합원 생활, 산어린이학교 부모생활,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국 활동가 생활을 거쳐 현재는 하자센터 판돌로 일하고 있다. 만약 내게 허락된다면 농사를 삶의 기둥으로 삼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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