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미얀마: 코로나19 관련 소식

미얀마는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역인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변 국가에 비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확산속도가 비교적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69세 남성 사망자 1명이 발생하였고 현재(3월 31일 기준)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0명입니다.

미얀마는 인구 83,000명 당 할당된 의사의 비율이 1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10,000명 당 의사 6.1명)에 비하면 현저히 낮고, 현재 미얀마에 정부가 지정한 격리시설은 전국에 14 곳뿐입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부족한 보건의료체제를 갖춘 미얀마에서 바이러스 전염 위험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 되어 있는 이들은 35만 명의 실향민 분들일 것이라고 우려됩니다.

불과 1주일 전 국가고문인 아웅 산 수지가 미얀마에 한 명의 확진자가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지만 외국의 투자자본 의존도가 높은 미얀마는 이미 여러 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과 국경이 맞닿은 뮤즈 타운쉽 (Mu Se Township) 에서는 수십 톤의 수박을 중국에 실어 나르던 기업들과 그 유통 과정에 참여하는 농부들과 상인들의 판매경로가 막히게 됨에 따라 경제적 손실과 입은 피해가 크고,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봉제공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재의 유통 중단으로 천감이 없어서 공장이 닫혀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미얀마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 개수를 46개로 늘이면서 갑자기 많아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일거리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매일 출근을 하지 않고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불가능에 가까운 시나리오입니다.

2018년 라카인 주에서 발생한 로힝야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대량학살을 전면 부인한 이후로 유럽 기업들의 투자 철회, 미국의 경제제재를 거치며 중국, 일본, 한국, 아세안 국가들의 투자유치와 확장에 열을 올리는 중인 미얀마의 경제발전은 외국자본의 투자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의 사태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의 수가 낮다고는 하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실질적 피해들이 미얀마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은 지 오래고, 경제적인 피해 외에도 앞으로의 건강과 안전이 매우 우려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미얀마에서 확산속도가 느린 것이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열악한 의료상황으로 2월 말까지는 채취 샘플을 이웃국가인 태국으로 보내서 확진결과를 통보받는 식으로 사태에 대응해왔고, 자체적으로 검사를 시행한 건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검사키트를 기부 받기 시작한 최근부터 조금씩 늘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얀마에서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일반인들을 위한 지원이 다방면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설명: 위 사진은 아디의 사업지역인 미얀마 만달레이주 메이크틸라에 있는 '로까야다나 평화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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