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기록활동 8월 업데이트

8월 23 업데이트됨

우리가 오랜 장마와 폭우로 그리고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쉽지않은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것처럼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기거하고 있는 로힝야 사람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우 때문에 캠프가 물에 잠기게 되고 토사가 밀려내려가면서 임시거처가 무너지고 텐트안으로 토사와 물이 들어오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이런 일들은 절대 익숙해 지지 않는 것들입니다.





1.

이러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로힝야 집단학살 인권기록 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디는 미얀먀 제노사이드 증거수집을 위해 유엔이 설립한 기구인 미얀마 독립조사메커니즘(IIMM)과 화상회의를 통해 그간 아디와 현장의 기록활동가들이 수집해 많은 정보 중 어떤 증거를 어떻게 제출할지 그리고 피해생존자의 웰빙을 도모하고 재트라우마를 최소화하기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그리고 아디가 법률대리자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 중입니다. IIMM에 제출하는증거는 국제형사재판소와 국제사법재판소 등의 절차에 제출된다고 하니 정보를 제공한 당사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제출되는 증거들은 당사자의 사전서명 동의를 받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길고 도 긴 과정이 되겠지만 억울한 죽음과 박해에 대한 로힝야 피해생존자들의 정의실현 요구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그들 옆에서 조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2.

같은 흐름으로 로힝야 캠프에서는 기록활동가들이 기존에 진행해 온 인터뷰를 재점검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행했던 인터뷰의 녹취록을 다시 확인하고 잘못 기재하거나 누락된 부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태양광으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없어 업무수행 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항상 그러하듯 해결방안을 찾아가며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습니다.

3.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주관하는 예비법률가 공익인권프로그램에 아디도 참여하여 8월10일부터 21일까지 고00, 김00 두분이 실무실습을 수행했습니다. 두 분은 로힝야 인권기록 프로젝트의 일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디의 활동을 접하고 함께 함으로써 국제연대의 인권분야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비전을 세워가는 과정이었기를 바랍니다. 또 로힝야 인권기록팀의 활동을 자원활동으로 함께 시작하는 임00님도 반갑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정상 재택으로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지만 로힝야 마을별 학살보고서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4.

로힝야 인권기록은 하나의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의 로힝야 인권기록 활동가들의 인권교육과 트레이닝을 위해 커리큘럼을 짜고 실제 원격으로 인권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고한 대로 1차 교육을 완료했고 지금은 10월에 2차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5.

마을별 학살보고서 작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장에서 인터뷰 및 증거수집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그간 조사를 완료했던 마을의 학살 등에 대한 자료와 증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30건의 보고서 및 이들 보고서를 종합하는 종합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로힝야 인권기록 활동은 다음 단계의 활동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로힝야 활동가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활동할수 있도록 물적 토대를 비롯한 여러 준비를 함께 하는 과제가 놓여있고 그간의 기록활동의 결과를 피해생존자의 웰빙 등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어떻게 국제사회의 재판절차에 기여할지 등 쉽지않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항상 조언을여쭙고 숙고하고 숙고해서 지속가능한 현장 인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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