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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턴 소개] 구름(조해민)과 여름(이인서)을 소개합니다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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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더위의 7월 어느 날

2025년 상반기 YP 구름, 여름과 몰래 사무실을 탈출해 갓 찐 뜨끈한 만두를 먹고 이열치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아디 YP 인터뷰 – 구름 & 여름



Q1. 어떻게 아디를 처음 알게 되었고, 왜 YP로 지원하게 되었나요?

구름: 가자 1차 모금 때 처음 아디를 알았어요. ‘아, 팔레스타인 사업을 하는 단체구나’ 하고 기억해뒀죠. 그러다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생기면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YP 지원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관 리스트를 보니 아디가 있었고, 그때 마침 로힝야에 관심이 있을 때라 바로 지원했어요.

(로힝야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교환학생 끝나고 친해진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는데, 그중 한 명이 미얀마 출생이었어요. 국제학생들끼리는 자기 나라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게 국룰인데, 걸스 나잇 토크에서 미얀마 상황이 나왔죠. 그 친구가 내전, 학살 이야기를 하면서 뉴질랜드에 최대한 남아있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뉴질랜드는 석사 졸업하면 3년 취업비자가 나오니까, 취업해서 정착하는 게 목표였대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로힝야 이야기도 처음 접했어요.

(아디 들어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건?)
구체적인 일보다, ‘이런 단체에서 실무를 하는 경험’이었어요. 이전에 다른 NGO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지역 풀뿌리 단체였고, 국제 단체는 아니었거든요. 이런 업계가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고 장벽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곳에선 실무 경험을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조직이 어떻게 돌아갈까’ 궁금했죠. 특히 아디는 YP 업무를 딱 정해놓지 않아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여름:국제개발협력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봉사단에 다녀온 다음 YP를 목표로 했어요. 기관들 중에서 제일 매력적인 게 아디였어요. 왜냐면, ‘이쪽 일을 한다면 지금 가장 뜨거운 논쟁이 있는 일을 하는 게 커리어에 큰 메리트가 되겠다’ 싶었거든요.

저는 방송국에서 3년 정도 일한 경력이 있어서, 팔레스타인에서 여성 언론인 육성 사업을 한다는 게 정말 재밌어 보였고, 잘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미얀마에도 내전 이후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일하게 되면 큰 기회라고 생각했죠. 인권 기록 사업도 제가 다큐를 만들고 질적 연구를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와보니 어땠나요?)
생각했던 것만큼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1년 차도 안 됐는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죠.

(일이 많아서 힘들진 않은지?)
다른 기관에 비해 YP에게 주는 업무가 많을 뿐, 절대적으로 ‘많다’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감당 가능한 선이에요.



Q2. 아디에서 가장 큰 효능감을 느낀 순간은?

여름: 세 장면이 딱 기억나요. 

먼저 2월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긴급 구호 3차 모금 마무리했을 때. ‘이만큼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걸 수치로 느꼈어요. 생각보다 세상이 살만하네 싶었죠. 한편 3차 모금 물품 배급 사진을 받았을 때. 효능감도 있었지만, 동시에 속상했어요. 그들이 받은 건 특별한 게 아닌, 너무 평범한 식재료였거든요. 그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구나 싶어서요.

(3차 모금 과정이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실시간으로 상황이 안 좋아지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이렇게 모를 수가 있을까 싶었죠.

미얀마 출장 갔을 때도 기억 나요. 활동가와 실향민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한 번은 혼자 도서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주민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걸 보면서 ‘이곳이 정말 그들의 도서관이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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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평화도서관 활동가들과 여름 Ⓒ사단법인 아디


구름: 효능감이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려운데, 복합적인 감정이 있었던 순간이 세 번 있었어요.

처음엔 주변 사람들이 변했을 때. 가족, 친구들이 로힝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우리나라에도 가난한 사람 많은데…” 하시던 분들이었거든요. 로힝야라는 이름도 모르던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보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엄청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내 주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죠.

그리고 방글라데시에 현지출장 갔을 때요. 젠더 기반 폭력 피해 생존자들, 가족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인권 기록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출장에서 2명의 GBV 피해 생존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어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경계할까봐. 로힝야 문화가 성문화에 보수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인터뷰이들이 말을 시원하게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는데, 오히려 저희가 외국인이니까 커뮤니티 안에 이야기가 안 새어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더 편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고요. 들을 사람이 필요했구나,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의미를 느끼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은 못 해드린다는 한계 때문에 답답함도 느꼈죠. 기록이 어디까지 힘이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으로 로힝야 기고문을 썼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좋아요를 눌러줘서, ‘아직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사실 로힝야 이슈는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했거나, 잊혀지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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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현지 활동가들과 구름 Ⓒ사단법인 아디


Q3. YP 활동을 하면서 배운 점은?

여름: 소형 NGO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어떻게 운영·관리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알게 됐어요.

구름: 이쪽에 전혀 경험이 없었는데, 일의 흐름과 필요한 실무 역량을 알게 됐어요. 특히 현지 활동가와 소통하면서, 비즈니스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Q4. 아디에서 제일 열정을 쏟은 일은?

여름: 출장 결산이요. 열정이라기보다 제일 에너지를 많이 쏟았던 일이에요.

구름: 로힝야 출장 준비요. 입사 두 달 만에 사업 숙지부터 항공권, 현지 소통까지 다 해야 했거든요. 로힝야 사업은 아디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해온 사업이라, 몇 년이 지난 보고서까지 찾아보면서 전체 흐름을 파악했어요.



Q5. 아디 YP를 추천하나요?

여름: 정말 추천해요. 다른 기관에서 절대 쌓을 수 없는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될 거예요! ‘YP로서는 정말 이 정도 하는 건 다른 기관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일하게 되실 겁니다. 그만큼 고생도 하시겠지만... 막 프린트하고, 소일거리하는 거 싫다!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구름: 젠더 섹터에 관심이 있다, 여성 대상 사업을 관리해보고 싶다는 분에게 추천해요. 로힝야로 출장 가서 조사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게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한 문제를 알아보고 싶을 때, 질문지를 짤 때, 원래 알던 것보다 더 유의해야할 점이 많거든요. 현장에서 생생한 이슈를 다루고 싶은 분들께 추천!



ea4d53aa76a9f.jpeg여름과 꼬눼이 Ⓒ사단법인 아디


Q6. 기억에 남는 현지 활동가는?

여름: 진짜 많은 이유로 꼬눼이가 기억에 남아요. 처음 만났을때는 젠틀한 활동가였는데 헤어질 때는 퀸이 되어있더라구요. 반전매력이 있죠. 실향민 인권 실태 조사하러 따웅지 가는 길에, 꼬눼이가 멀미를 심하게했는데, 케이팝이랑 레이디가가 노래를 트니까 멀미를 안하더라구요. 퀸은 역시 토하지 않는 거였구나...

구름: 저랑 회계 가지고 같이 씨름하고 고생했던 모하메드가 기억에 남아요. 막 처음엔 괜히 죄송스러워 하면서 ‘이거 해주셔야 돼요...’ 이랬는데 지금까지 와선 꽤 친해진 것 같아요.



04dea31c2036e.png64b8d135f7c18.pngⒸ사단법인 아디



현장을 생각하는 섬세함으로

분쟁에 대응하는 담대함으로

세 번의 계절을 아시아 분쟁 지역의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지낸 구름과 여름,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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