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2017년 8월30일, 야스민 울라(가명, 24)는 군인들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친정식루 전부를 잃었습니다. 또한 파티마(가명, 45)는 군인들에게 집단강간을 당하고 이들이 지른  불에 타 죽을 뻔 했습니다. 옆에 있던 딸이 그녀를 깨우지 않았다면 같은 마을의 대다수 여성들처럼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미얀마 국경에 인접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야스민, 파티마와 같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온 난민들이 100만명정도가 됩니다.

 

100만명 모두 지난 60년간 천천히 진행된 제노사이드의 생존자들입니다. 

2016~7년 군대의 토벌작전으로 절멸의 위기에서 간신히 생존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무국적자들입니다. 또한 조상대대로 살아 온 삶의 터전으로부터 불법체류자 취급을 당하고 온갖 박해와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군인의 총칼과 방화를 피해 그곳을 떠나야 했으며 지금은 난민캠프의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힝야/ 인권기록

로힝야 인권기록사업은 크게 집단학살 증거 수집 및 보존과 로힝야 기록조직 역량증대 프로그램입니다.

2017년 2월부터 아디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를 방문, 생존자 인터뷰 수행 후 보고서를 발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옹호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아울러 로힝야 대량난민사태가 피해생존자 중심주의로 해결되지 못할 정치적 상황과 전망 그리고 오랜 박해 속에서 존재가 미미가 시민사회의 역량, 그리고 캠프에서 당분간 생존해야 하는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왔습니다.   

 

1. 장기적으로 마을별 증거의 수집, 보존을 통해 마을별 진상규명에 힘쓰고있습니다.

지난 3년간(2018-2020) 800여건의 개별 심층인터뷰 및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수집했고, 마을별 학살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2020. 7. 현재 20개 이상) 이를 국제형사재판소,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절차, IIMM 등에 제출하였으며 생존피해자의 법률 대리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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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힝야 출신의 기록활동가를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역량증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직접 인터뷰 및 증거수집 활동을 수행하면서 기록역량을 키워왔고 이는 자체적으로 증거조사 등 진상규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토대 즉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역량증대활동은 마을별 증거수집 및 진상규명을 바탕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 옹호활동에 스스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대응모임을 통해 국내외 인식제고 및 캠페인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로힝야 기록사업은 한국시민사회의 경험과 자원이 연결되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주인권평화재단, 진실의힘을 비롯한 다양한 지지와 응원으로 가능했습니다. 아디는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로힝야연대 모임을 통해 국내외 인식제고에 힘쓰고있습니다.

  • 활동이야기

로힝야/ 심리사회지원
​끔찍했던 기억으로 고통받는 로힝야 여성 난민들

​"불타는 고향 집 생각에 눈물만 나요.",  "귓가에 총성이 들리는 것 같아 잠을 자지 못해요."

2017년 8월 미얀마 군부의 습격으로 가족들과 이웃들의 죽음, 집단 성폭행, 방화 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상당수의 로힝야 여성 피해 생존자들은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후에도 끔찍했던 기억에 환각, 불면, 우울감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였습니다.

 

오랜 역사속 억압받았던 로힝야족은 매우 보수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첫 월경이후 여성들은 집안에서 주로 머물면서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되어,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의 끔찍한 기억에 대해 커뮤니티와 가족으로부터 감출 것을 강요받고 있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로힝야 여성들이 방글라데시로 이주하면서 겪은 젠더기반폭력(GBV)은 새로운 환경인 난민캠프에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성에 의한 가정폭력, 외도, 조혼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특히 여성 가장가구의 경우 생계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인신매매, 성매매나 불법약물 거래등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2018년부터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아디의 로힝야 여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로힝야 여성들은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를 때 스스로 대처할 줄 알게 되었고, 이웃 여성들에게 이를 전파하고 교류하며 개인의 심리사회적 회복뿐만 아니라 로힝야 커뮤니티를 치유하는 여성 리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을 때는 고향 생각이 나서 혼자 계속 울기만 했는데, 그런 생각이 다시 떠오를 때면 

 자조모임에서 만난 이웃을 찾아가거나 활동에서 배운 소매틱 엑서사이즈를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 베굼(로힝야 여성심리지원활동 참여자)

본 사업은 개인의 심리안정과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해 동료집단의 양성, 가족과 동료그룹의 연결망 조직, 여성의 독립된 심리적 치유 및 역량강화 공간을 마련하여 개인에서 커뮤니티까지 다각적인 여성의 심리회복 환경을 구축하고, 여성 공동체 조직 및 경제지원과 더둘어 남성과 가족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여성의 회복역량강화를 지지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환경을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1. 로힝야 여성 생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인 몸중심 심리치유기법(Somatic Therapy)을 기반으로 한 로힝야 여성심리지원단 4단계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초단계부터 실제적인 실습과 경험을 통해 점차적으로 훈련된 여성 심리치유가가 커뮤니티로 확산되는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nothing). 그러나 저는 이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두렵지 않고

커뮤니티 사람들은 저를 Apu(여성을 높이부르는 말)라고 부르며 존중합니다."

- 굴타즈(로힝야 여성심리지원단 여성 활동가)

이 양성 과정을 통해 여성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뿐만 아니라, 이웃 여성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존감이 향상되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여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디와 함께한 여성들중 여성 민원을 담당하며 커뮤니티내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여성들도 생겨났습니다.

2. 보수적인 젠더규범을 가진 로힝야 사회에서 여성들의 회복역량을 강화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기초 문해교육과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여성권익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커뮤니티의 젠더 인식제고를 위해 남성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젠더 인식제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정내 자녀들에 대한 성차별, 조혼 폭력 등에 대한 인식제고와 예방을 위해 가족간의 친밀성과 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족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본 사업은 '사람들에게 평화를'의 심리전문가들과 함께하며, KOICA 민관협력사업 지원으로 운영됩니다.

로힝야 난민 여성 심리사회 회복역량강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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