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아디 박상훈 대표님의 취임사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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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부터 아디의 대표로 일하게 된 박상훈 신부입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아디의 헌신적인 활동을 지지하고 있는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아디의 활동을 보고 있으면, 언제 이런 말이 있었나 할 정도로 낯설게 되어버린 ‘인간 존엄’이라는 가치가 다시 생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쟁과 갈등, 빈곤과 억압의 환경에서 평화와 인간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격려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후원회원님들의 관심과 참여에도 깊은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지금 온 세계에는 인간성의 위기라고 할 만한 위험과 위협이 깊고 넓게 퍼져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풍요와 쾌락의 과잉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갈 곳이 없어 절망하는 이들, 굶주림과 매일 싸워야 하는 이들, 죽음과 폭력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은 인간과 세계의 모습에 큰 파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누구나가 이 균열을 알아차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현실을 ‘무관심의 세계화’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이 충만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복리를 나누지 못하는 상태, 그리고 이런 일이 자신과 관계없다고 여기는 무지는 단적으로 인간의 위기이며 추문이라 하겠습니다.

 

후원자들께서 성심으로 염려하며 도와주시는 아시아 분쟁지역의 취약하고 연약한 이들의 현존은 우리로 하여금 위기에 빠진 인간존재의 핵심을 회복시키라는 초대입니다. 배제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그것은 단지 그분들만을 위한 관심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향한 관심이기도 합니다. 

이 염려와 관심 안에서 성장하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목소리 없는 이들의 말을 경청하려는 노력에서 우리 역시 안에 깊게 숨겨진 또다른 나의 모습에 목소리를 부여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도와줌으로써 해방되고 자유롭게 됩니다.

 

제가 막상 대표가 되어 아디의 활동을 살펴보니,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일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물론 아디의 활동가들이 스스로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는 후원자님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넒은 관점에 서면, 약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은 희생이 아니라 자기성장이며 자기완성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디의 홈페이지에 “아시아 분쟁지역 사람들과 배우고 함께 성장하여 인권과 평화를 실현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참으로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아디의 길을 계속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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