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입장문]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팔레스타인 현지인의 의견과 아디의 입장문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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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무차별 집단학살 이어져,

 전쟁범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점령종식을 위해 즉각 나서야


10월 7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배 정파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전례없는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인구 밀도 세계 최고 수준인 가자지구를 연일 맹폭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간인 병원까지 공격하며 가자지구를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시아 분쟁지역에서 인권 옹호와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하는 사단법인 아디는 2018년부터 매년 팔레스타인 인권보고서를 출간하며 팔레스타인 점령 현황을 알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서안지구 내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여성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디는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3일 전부터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의 사업 점검차 서안 지구에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안전을 위해 급히 귀국하였으나 귀국 전까지 다양한 팔레스타인 현지인들과 대화하며 이번 전쟁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의견은 양분돼 있습니다. 하마스의 만행에 대한 압도적인 지탄 속에서도 이스라엘의 오랜 점령을 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언론은 이스라엘 편향적인 외신 보도만을 인용하며 한쪽으로 치우쳐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이스라엘 피해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피해자가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소수의 팔레스타인 지역 언론만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직접 취재하며 팔레스타인 피해자들의 현실을 보도하고 있지만, 보도의 양과 그 영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현지인들의 의견을 좀처럼 보기 힘든 이유일 것입니다. 

현지 소식에 대한 불균형적이고 비대칭적인 상황 속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오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시 여론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전쟁과 폭력을 부추기는 주장이 가득한 지금, 아디는 그동안의 팔레스타인 인권기록과 인도적 지원사업을 통해 체득한 현지인들의 의견과 정보를 한국 사회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하마스의 ‘알 아크사 홍수’ 작전에 대한 현지인의 반응


하마스의 공격이 감행됐던 10월 7일, 당일 만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표정은 상기됐습니다. 거리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사람, 환호하는 사람, 축하하는 사람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넘어본 적 없는 분리 장벽과 철조망, 검문소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환호했습니다. 높이 8미터에 수백 킬로그람에 이르는 분리 장벽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자면 보안 장벽이었지만, 이미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위법으로 철거 조치를 명령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분리 장벽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서안지구를 조각조각 내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장벽이 무너진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철옹성이 무너진 것과 같은 정도의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소수의 다국적 민간인이 사망한 사실에 대해서 또한 팔레스타인 현지인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마스가 장벽을 넘어 도달한 지점은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이었고, 실제로 정착촌 주민들을 민간인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어떤 이유에서건 민간인을 죽여서는 안 되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상반된 주장 안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있다면, 수십년간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원망이었습니다.  

사단법인 아디는 2018년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 보고서>를 통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내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정착촌에 거주하는 일부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상으로 심각한 폭력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상시적으로 인근 팔레스타인 마을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폭행, 상해, 방화, 협박, 살해 등의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이스라엘 군인들의 비호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이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때가 대략 1970년도 말이니, 거의 50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과 집을 빼앗기고 내쫓기며 일상의 위협과 범죄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불법 정착촌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마냥 고운 시선으로 보기 힘든 존재였을 것입니다.

라말라에서 만난 현지 인권 활동가는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준비하며, 4~5명 정도의 이스라엘 군인을 협상용 인질로 데려오는 것이 목표였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지역에 도착하니 무주공산과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고, 아마 그 상황에 그들도 놀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보여지는 그다음 사태(이스라엘 집단학살 및 인질 확보)들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의 여러 선례가 그러했듯, 이번 전쟁으로 또 다시 무수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리의 우려에 오히려 현지 활동가들은 “지금 폭격으로 인해 당장 죽으나 다음 폭격으로 인해 나중에 죽으나, 죽는 건 매한가지다.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우리가 승리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왜 이 시점에 하마스는 공격했는가?   


이 질문 또한 현지에서 다양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4차 중동전쟁(이스라엘은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 하며, 1973년 10월 6일 발발함)일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를 취했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해당일이 이스라엘 명절인 초막절(10월 6일) 다음날이기에 보안이 취약할 것을 예상하고 공세를 벌였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극우 정치인이 이슬람의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에 무장군인을 대동하고 성지를 모욕하며 계속적으로 무슬림을 자극하였기에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근래 이스라엘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일부 국가와 관계 정상화를 하려는 시도(아브라함 협정)와 함께 최근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가 회복되려는 기미가 이번 사태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또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개편으로 이스라엘 내 가열된 정치적 혼란을 틈타 공격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을 살펴보면, '하마스가 왜 공격을 하였는지'와 같은 질문이 과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전쟁이 있기 9개월 전,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제닌 난민캠프에 2천 명에 가까운 군대와 드론, 헬기, 장갑차를 동원하여 팔레스타인을 공격하였습니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을 빌미로 가자지구를 초토화시켰습니다. 2018년도에도, 그리고 2014년도에도, 그 이전인 2012년에도, 그리고 2008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했고 그 결과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사망해야 했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풍전등화 같은 삶을 살아 왔습니다. 이스라엘에 의한 봉쇄로 극한의 실업률과 빈곤율은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아디가 발간한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물 인권실태보고서>(2021)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수자원 95%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며, 전기 역시 하루 중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채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비인도적 위기 상황은 2007년 봉쇄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벗어나길 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2018년부터 가자지구 분리 장벽에 다가가는 ‘귀환을 위한 행진(Great March of Return)’ 시위를 통해 비폭력 저항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최루탄, 고무 총탄, 실탄 등을 발사하며, 장벽으로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보고서에 따르면, 1년 동안 비폭력시위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수가 195명에 이르며, 이 중 41명은 아동이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만 29,000명에 다다릅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자지구 사람들이 장벽을 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더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현지의 의견과 아디의 연구를 종합하면, 가자지구의 상황은 이미 터지기 직전까지 부풀어 있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터져버릴 수 있는 상태의 풍선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여러 상황과 결합하며, 하마스발 전례 없는 공격이 발생했을 거라 판단합니다. 


하마스 작전 이후 서안지구의 모습 


현지인의 의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을 주도한 것은 하마스였지만 그 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와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을 포함 다양한 정파와 무장 조직이 결합하여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전역의 저항 세력들에게도 함께 저항하자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안지구의 다양한 도시에서도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와 연대 파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2021년부터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군사 공격 대상이던 서안지구 나블루스에서도 10월 7일 시위가 있었습니다. 7일에 이어 8일 또한 대부분의 상점과 관공서가 파업에 동참했고, 서안지구의 행정수도 역할을 하는 라말라는 9일까지 연대파업을 이어가며 이스라엘 점령에 반대하는 본인들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서안지구 내 각 도시에서 가자지구 공습 중단과 점령 반대시위가 계속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군인은 수시로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하며 잔인하게 시위 참가자들을 공격했습니다. 10월 13일 아디의 여성지원센터 활동가 역시 이스라엘 군인이 발포한 총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만 공격하지 않습니다. 서안지구의 제닌과 나블루스, 툴카렘 지역도 공격하여 최소 55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고 1,10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10월 14일, 알자지라 보도 인용) 또한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민의 공격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 나블루스 인근의 부린 마을에서 올리브 수확을 돕던 아디는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올리브농장에 방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가의 증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나블루스와 라말라를 연결하는 도로 인근에 위치)을 지날 때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차량에 총격을 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현재와 향후 전망


2022년, 아디와 구호 활동을 함께했던 가자지구의 어느 여성 활동가는 현재 가자지구는 공포와 혼돈 그 자체라고 전했습니다.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은 전기와 수도를 모두 끊고 외부 물품 유입을 막았으며, 이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기존에 보유한 기름과 식량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매일 이어지는 공습으로 사람들은 폭격이 덜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언론에도 크게 발표됐지만, 10월 17일 가자지구의 알 아흘리 아랍 병원(Al-Ahli Arab Hospital)이 폭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소행이라며 부인했지만, 비처럼 쏟아지는 공중 폭격에 병원이라고 피해가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병원 공습만큼은 자기 탓이 아니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사실상 이번 공습은 2008년 이후 이스라엘이 저지른 수많은 공습 중 가장 피해가 큰 최악의 공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 공습으로 서안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전체의 분위기는 또 한번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서안지구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는 이어질 것이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민들의 공격도 강화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아디의 입장


10월 16일 이스라엘 국방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최소 1,400명이며 299명의 군인이 사망했고, 199명이 납치됐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스 측으로부터 최소 6,000발의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됩니다. 팔레스타인 역시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에 따라 사망자 2,778명, 부상자 9,938명에 이르며, 공습으로 인한 건물 붕괴로 실종자 신고수가 무려 1,200건에 다다르고 이 중 500건은 아이를 찾는 신고라고 전해집니다. 

이스라엘의 알 아흘리 병원 공습으로, 더 이상 가자지구 사람들이 피할 곳은 없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현재 사태에 어떠한 명분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집단학살이고 전쟁범죄입니다. 이런 끔찍한 사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사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져 온 비극의 또 한 페이지일 뿐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마저 투입한다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 군사점령과 이에 저항하는 대항 폭력의 순환구조 속에서 발생하였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피해 당사자들의 처절한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이러한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선전선동이 난무하고 확인되지 않는 주장이 사실로 둔갑합니다. 가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주장은 한쪽을 악마화하여 절멸의 대상으로 삼고 폭력과 전쟁을 부추기는 극단적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심으로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는 전쟁과 폭력을 일상의 삶으로 겪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일 것입니다. 또한 연대를 위해 필요한 윤리적 판단 기준은 인권이고 정의여야 할 것입니다. 

아디가 그동안 귀 기울였던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고 당신들이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우리도 누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입니다. 이미 지옥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이제는 죽음의 그림자까지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당장의 집단 학살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는 이 사태의 핵심 원인을 우리 모두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팔레스타인 군사점령에 있습니다.  


2023년 10월 18일

사단법인 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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