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와 희망 만들기’ 독서수업에 참여한 아동들,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물가는 3배 폭등, 전기는 하루 6시간만, 화폐가치는 3배 하락, 계속되는 야간통행제한, 그럼에도 꺽이지 않는 시민불복종운동.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 2년 동안 일상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 공포와 경계가 가득했습니다. 마을 전체에 풍기는 가라앉은 분위기는 사람들이 매일 버텨내는 절망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년만에 방문한 미얀마 메이크틸라가 바로 그랬습니다. 눈물이 나는 건 좀 더 열심히 연대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었을까요.
그러나 희망과 평화를 담당하는 건 언제나 현장 활동. 아디 창립때부터 꾸준히 해온 평화도서관 사업에서 ‘역시’나 ‘어김없이’ ‘또’ 확인한 희망은 이번에도 ‘감동’의, ‘감동’의, ‘감동’이었습니다. 독서교실에 참석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진지한 얼굴 표정 하나하나, 스스럼없이 발표하고 의견을 말하는 당당함 모두 것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잘 하고 있었구나.’
▲‘평화와 희망 만들기’ 독서수업에 참석하고 있는 아동들,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에는 독서교육프로그램인 평화와 희망만들기반 1~3단계를 수준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화도서관 방문 첫 일정은 당연히 수업 참관이었죠. 벌써 두번째 학기가 한창인데, 수업 주제가 바로 환경입니다. 수준이 가장 높은 3단계 수업에는 미얀마에서 멸종위기종이 늘어나는 이유를 찾고, 토론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이 주제에 대해 스스로 내용을 찾고 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도 아이들은 ‘Wangari's Tree of Peace’을 읽고 환경 이슈에 대해 토론했는데요. 선생님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또 참여 놀이시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산(모형)에서 쓰레기를 떼어내고 대신 나무를 그렸는데, 마치 산에 나무를 심듯 열심히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 화기애애했던 학부모 면담과 운영위원들과의 만남,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마을 전체가 노력한다고 하죠.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평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도서관 운영위원회와 학보모의 헌신 덕분입니다. 그래서 이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서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토의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자녀의 변화된 모습을 자랑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어디가도 자식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부모 마음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은 부모가,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전체가 평화도서관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해 헌신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말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평화도서관의 우진페인 스님과의 만남,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
마지막으로 도서관 매니저와 교사들과 함께 그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셨는지는 모두 증빙서류로 확인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평화도서관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했고, 프로그램도 영어교육, 컴퓨터, 음악 수업 등 지역 청소년들의 욕구와 필요에 맞게 다양화하는 문제도 상의했습니다. 평화도서관은 누가 뭐래도, 상황이 어쨌든지 계속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평화와 희망 만들기’ 독서수업에 참여한 아동들,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물가는 3배 폭등, 전기는 하루 6시간만, 화폐가치는 3배 하락, 계속되는 야간통행제한, 그럼에도 꺽이지 않는 시민불복종운동.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 2년 동안 일상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 공포와 경계가 가득했습니다. 마을 전체에 풍기는 가라앉은 분위기는 사람들이 매일 버텨내는 절망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년만에 방문한 미얀마 메이크틸라가 바로 그랬습니다. 눈물이 나는 건 좀 더 열심히 연대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었을까요.
그러나 희망과 평화를 담당하는 건 언제나 현장 활동. 아디 창립때부터 꾸준히 해온 평화도서관 사업에서 ‘역시’나 ‘어김없이’ ‘또’ 확인한 희망은 이번에도 ‘감동’의, ‘감동’의, ‘감동’이었습니다. 독서교실에 참석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진지한 얼굴 표정 하나하나, 스스럼없이 발표하고 의견을 말하는 당당함 모두 것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잘 하고 있었구나.’
▲‘평화와 희망 만들기’ 독서수업에 참석하고 있는 아동들,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에는 독서교육프로그램인 평화와 희망만들기반 1~3단계를 수준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화도서관 방문 첫 일정은 당연히 수업 참관이었죠. 벌써 두번째 학기가 한창인데, 수업 주제가 바로 환경입니다. 수준이 가장 높은 3단계 수업에는 미얀마에서 멸종위기종이 늘어나는 이유를 찾고, 토론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이 주제에 대해 스스로 내용을 찾고 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도 아이들은 ‘Wangari's Tree of Peace’을 읽고 환경 이슈에 대해 토론했는데요. 선생님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또 참여 놀이시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산(모형)에서 쓰레기를 떼어내고 대신 나무를 그렸는데, 마치 산에 나무를 심듯 열심히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 화기애애했던 학부모 면담과 운영위원들과의 만남,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마을 전체가 노력한다고 하죠.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평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도서관 운영위원회와 학보모의 헌신 덕분입니다. 그래서 이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서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토의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자녀의 변화된 모습을 자랑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어디가도 자식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부모 마음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은 부모가,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전체가 평화도서관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해 헌신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말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평화도서관의 우진페인 스님과의 만남, 2023. 2,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
마지막으로 도서관 매니저와 교사들과 함께 그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셨는지는 모두 증빙서류로 확인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평화도서관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했고, 프로그램도 영어교육, 컴퓨터, 음악 수업 등 지역 청소년들의 욕구와 필요에 맞게 다양화하는 문제도 상의했습니다. 평화도서관은 누가 뭐래도, 상황이 어쨌든지 계속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