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메이크틸라를 넘은 내전의 그림자, 그럼에도 계속 되는 ‘평화 만들기’

2024-11-19

미얀마는 지금

부타린 주 싯카잉에서 심각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카친 주, 샨 주, 싯카잉 및 인근 지역에서도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 밤 공습을 위한 제트기가  메이크틸라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비행하고 있으며, 마침내 11월 11일, 메이크틸라에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샨테 공군 기지에 떨어진 것인데, 다행히도 아직 마을에까지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메이크틸라에서는 군부가 인구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전자기기의 수, 가족 중 결혼한 사람의 수와 시기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묻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전기를 하루에 4시간만 제공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관련기사: https://myanmar-now.org/en/news/unidentified-attackers-fire-on-myanmar-junta-airbase-in-meiktila-township/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첫 한 달 간의 평화 만들기 수업을 마쳤어요. 우리는 계속 책을 읽고,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지난 변화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레벨 1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테스트를 치렀다고 전했는데요. 그 결과 레벨 1에 23명의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답니다. 23명의 학생 모두 한 달의 여정을 잘 소화해주었어요.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계속 평화 만들기 수업에 함께하고 있는 레벨 2, 3 학생들도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됩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에는 많은 변수가 있고,  대부분의 변수는 학생이 스스로 원하거나 만들어 낸 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해당 학생을 탓하기보다는 남은 학생들에게 집중하는, 다소 겸허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인 듯합니다. (레벨 1 학생들 중 2명, 레벨 2와 레벨 3을 통틀어 4명의 학생들이 학교, 이사, 교통 문제 및 가정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학생 수는 레벨 1 23명, 레벨 2 23명, 레벨 3 16명으로, 총 학생 수는 62명입니다.) 62명의 학생들과 함께 할 1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서관의 일원들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요즈음 내전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아, 아이들에게 줄 간식과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은 미얀마 전체, 특히 만달레이 전반의 문제이고, 오히려 그러한 배경 때문에 우리 교육 프로그램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가 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간식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를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을 배고프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화도서관은  한정된 재원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평화캠프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높은데요. 평화 캠프는 여름방학에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현재는 평화 만들기 수업에만 집중하고 있고, 연말에 캠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 평화 만들기 레벨 1- 4주차 수업 (좌) /  레벨 2-4주차 수업 (우) ⓒ사단법인 아디


▲ 평화 만들기 레벨3-3주차 수업 ⓒ사단법인 아디 


도서관 일상

뿌드득, 뿌드득! 

얼마 전부터, 누군가 밟을 때마다 도서관 바닥이 들뜨는 것 같았어요. 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사원의 주지스님인 우진페인 스님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기술자 분들과 사서들이 힘을 합쳐 무사히 수리를 마쳤습니다.

다양성 캠페인 목적으로 도서관에서 평화 만들기 워크숍을 하고 싶다는 '다양성 네트워크의 미화원(Bod which stands for beautifiers of diversity network)'이라는 단체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단체 측은 구성원 5명과 지역 청소년 10명 정도가 함께 워크숍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도서관 시니어 크루인 띠하와 수수를 통해 연락이 닿았습니다. 워크숍을 내년 띤잔 축제가 끝난 후인 4월에 진행하기로 했어요.

▲ 도서관 바닥을 수리하는 모습  ⓒ사단법인 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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