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기록]희망과 공포 사이에서: 정의를 바라며 살아남아야 하는 로힝야

2026-01-23
조회수 163

◯ 본 글은 로힝야 인권 센터(RHRC)의 기록을 번역·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ac7938395d45.jpg

▲ 2026년 1월 「집단학살 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본안 심리에 참여중인 감비아 측 변호인단 ⓒICJ


2026년 1월, 로힝야에게는 ‘정의에 대한 희망’과 ‘일상의 공포’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집단학살 책임을 묻는 재판이 이어지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난민캠프와 라카인주 곳곳에서 총격, 사고, 폭력, 강제동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의를 향한 기대와 생존을 위한 불안이 겹쳐진 시간입니다.



ICJ에서 이어지는 심리, 로힝야는 정의를 기다린다

RHRC에 따르면, 현재 감비아 공화국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미얀마가 로힝야에 대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본안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비아는 재판부에 “로힝야는 고향에서 존엄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 평화로운 사람들이었지만, 미얀마 군부는 살인, 성폭력, 마을 방화로 그들의 삶을 악몽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73만 명이 넘는 로힝야가 방글라데시로 피난했고, 이후 수많은 생존자들이 집단학살, 성폭력, 주거 파괴를 증언해왔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테러 대응 작전’이라고 주장하며 집단학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엔 조사단은 이 행위가 집단학살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1월 12일부터 29일까지(주말을 제외하고) 진행 중인 이번 전원합의 심리는 전 세계 로힝야 공동체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재판이 진실을 인정하고, 가해자 책임을 분명히 하며,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존엄한 귀환의 조건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번 재판은 수년간 부정되고 외면당해온 고통에 대한 거의 유일한 정의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테크나프 나야파라 캠프에서 총격으로 남성 사망

1월 11일 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테크나프 지역의 나야파라 등록 난민캠프 26번 캠프에서 무장 충돌이 발생해 로힝야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25세의 누르 카말(Nur Kamal)로 확인됐으며, 캠프 내 두 경쟁 세력 간의 세력 다툼 과정에서 총격과 흉기 공격을 동시에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인근 캠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가해자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캠프 주민들은 “캠프 안에서도 더 이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캠프 2W에서 트럭 사고로 11세 아동 사망

1월 11일 정오 무렵, 캠프 2W에서 트럭에 치인 11세 로힝야 소년 아노와르 사데크(Anowar Sadek)가 사망했습니다. 그는 캠프 6, 블록 B 거주자로, 중상을 입고 인근 보건소와 우키야 말레이시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이 사고는 공동체에 큰 슬픔을 남겼으며, 주민들은 최근 캠프 내 차량 이동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아동 보호를 위한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쿠투팔롱 환승센터에서 흉기 피습

1월 10일 밤, 쿠투팔롱 환승센터에서 40세 로힝야 남성 로비스 아흐메드(Robis Ahmed)가 신원 미상의 공격자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야간에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았으며, 중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예산 부족으로 경비 인력이 축소된 이후 범죄와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식량 부족과 보안 공백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웅도 북부, 아라칸군의 강제 동원

미얀마 라카인주 마웅도 북부 끄약 흐라 까(Kyauk Hla Ka) 마을 주민들은 아라칸군(AA)이 민간인을 강제로 무장 조직에 편입시키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1월 11일 열린 회의에서 각 가구당 1명을 반드시 군에 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여성과 아동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거부는 허용되지 않았고 처벌이 경고되었습니다.

또한 의료 목적의 이동조차 유료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로 이동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주민들은 공포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일부 가정은 다시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의를 바라며,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

이 모든 사건은 로힝야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이중적인지를 보여줍니다. 한편에서는 국제법의 이름으로 정의가 논의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난민캠프와 고향 땅 모두에서 폭력과 불안, 강제와 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힝야는 동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안전하게, 인간답게,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60-14 가산KS타워 1207호  | 전화번호 : 82-2-568-7723 | 이메일 주소 : adi@adians.net 

고유번호 : 859-82-00276 | 대표자 : 박상훈

유엔 ECOSOC 특별협의지위 자격단체

기재부 고시 지정기부금단체 (기부금영수증 발부)


COPYRIGHTⓒ2016 ADI All rights reserved. 

SITE BY SANCHA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