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 번만으로 간편히 지구 어딘가로 건너갈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인 요즘이지만, 지구 상에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시민권이 없어 여권을 발행할 수 없는 무국적자입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440만 명의 무국적자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135개 소수민족 중에서도 로힝야족은 시민권이 없는 대표적인 무국적자들로, 2017년 미얀마 군부의 집단학살 이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로 탈출하여 디아스포라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약 350만 명의 로힝야인 중에서 오직 60만 명이 미얀마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힝야인에게 가해졌던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가늠케 합니다.
계속되는 로힝야 학살, 식량 약탈로 극심한 기아 상태까지
미얀마에 남아있는 로힝야족도 지난 11월 시작된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간의 내전으로 극한의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중화기까지 동원하는 무차별 공격으로 지금까지 로힝야족 민간인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수십만명은 공격을 피해 강제 실향민이 됐습니다. 아라칸군이 식량 까지 약탈하면서 현재 로힝야 주민들은 나뭇잎을 먹으며 근근히 버텨나갈 정도로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8월 6일에는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rakan Army)이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카인주의 북부 마웅도(Maung Daw) 타운십을 여러 차례 드론으로 공격해 로힝야인 약 200여 명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부티동(Buthedaung) 타운십에서 로힝야 마을 대상 방화 공격과 피난민 대상 무차별 공격과 참수를 자행한 데 이은 또 다른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로힝야 민간인 © CNN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첫 번째 드론 공격으로 약 30명이, 두 번째 드론 공격으로 약 50명이 사망했고 그 외에도 몇 차례의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서 2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함께 피난한 현지인은 사망자를 약 300명까지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극적인 것은 이번 드론 공격의 희생자들이 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려던 로힝야 피난민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아라칸군은 자신들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부인했지만, 아라칸군이 로힝야 민간인을 표적 공격하는 배경은 매우 복잡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강제징집하거나 시민권으로 유인해 자신들의 편으로 싸우게 하면서 아라칸군이 로힝야족을 적으로 간주하게 된 겁니다. 미얀마 군부의 술책 속에서 로힝야족은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모두에게 공격을 당하며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진퇴양난, 갈 곳 잃은 로힝야 피난민
최근 미얀마 서부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몸을 피해 나프(Naf) 강 인근에서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로힝야인이 약 5천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한 사람당 약 150달러가 필요합니다. 아디가 인터뷰 한 한 피난민의 증언에 따르면 작은 어업용 보트에 의지해 20명의 다른 로힝야인들과 함께 강을 건너 방글라데시에 도착했으며, 한 사람당 2만 타카(한화 약 23만원)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는 미얀마인의 약 한 달 반 치 봉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급하게 피난 온 사람들이 쉽게 마련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어렵게 강을 건넌다고 해도 더 큰 문제는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 피난민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피난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더 이상의 로힝야 난민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 가까스로 캠프에 도착한다고 해도 난민 지위 인정과 인도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 역시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간편히 지구 어딘가로 건너갈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인 요즘이지만, 지구 상에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시민권이 없어 여권을 발행할 수 없는 무국적자입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440만 명의 무국적자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135개 소수민족 중에서도 로힝야족은 시민권이 없는 대표적인 무국적자들로, 2017년 미얀마 군부의 집단학살 이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로 탈출하여 디아스포라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약 350만 명의 로힝야인 중에서 오직 60만 명이 미얀마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힝야인에게 가해졌던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가늠케 합니다.
계속되는 로힝야 학살, 식량 약탈로 극심한 기아 상태까지
미얀마에 남아있는 로힝야족도 지난 11월 시작된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간의 내전으로 극한의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중화기까지 동원하는 무차별 공격으로 지금까지 로힝야족 민간인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수십만명은 공격을 피해 강제 실향민이 됐습니다. 아라칸군이 식량 까지 약탈하면서 현재 로힝야 주민들은 나뭇잎을 먹으며 근근히 버텨나갈 정도로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8월 6일에는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rakan Army)이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카인주의 북부 마웅도(Maung Daw) 타운십을 여러 차례 드론으로 공격해 로힝야인 약 200여 명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부티동(Buthedaung) 타운십에서 로힝야 마을 대상 방화 공격과 피난민 대상 무차별 공격과 참수를 자행한 데 이은 또 다른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로힝야 민간인 © CNN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첫 번째 드론 공격으로 약 30명이, 두 번째 드론 공격으로 약 50명이 사망했고 그 외에도 몇 차례의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서 2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함께 피난한 현지인은 사망자를 약 300명까지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극적인 것은 이번 드론 공격의 희생자들이 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려던 로힝야 피난민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아라칸군은 자신들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부인했지만, 아라칸군이 로힝야 민간인을 표적 공격하는 배경은 매우 복잡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강제징집하거나 시민권으로 유인해 자신들의 편으로 싸우게 하면서 아라칸군이 로힝야족을 적으로 간주하게 된 겁니다. 미얀마 군부의 술책 속에서 로힝야족은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모두에게 공격을 당하며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진퇴양난, 갈 곳 잃은 로힝야 피난민
최근 미얀마 서부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몸을 피해 나프(Naf) 강 인근에서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로힝야인이 약 5천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한 사람당 약 150달러가 필요합니다. 아디가 인터뷰 한 한 피난민의 증언에 따르면 작은 어업용 보트에 의지해 20명의 다른 로힝야인들과 함께 강을 건너 방글라데시에 도착했으며, 한 사람당 2만 타카(한화 약 23만원)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는 미얀마인의 약 한 달 반 치 봉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급하게 피난 온 사람들이 쉽게 마련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어렵게 강을 건넌다고 해도 더 큰 문제는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 피난민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피난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더 이상의 로힝야 난민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 가까스로 캠프에 도착한다고 해도 난민 지위 인정과 인도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 역시 미지수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