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기록][이슈] “시민권을 주겠다”⋯거짓된 약속과 교묘한 강제 징집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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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징집 피해 생존자 인터뷰 기사 영상 중 일부 화면 (영상 바로 가기)

(출처: Aljazeera |  “Human shields on the battlefield”: Myanmar forces Rohingya into military) 


진퇴양난 속 결국 ‘인간 방패’의 길로

라카인주에서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간의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대상으로도 강제 징병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에게 차별로 인해 이제껏 발급되지 않았던 시민권을 발급해줌은 물론, 식량과 생활비를 지급하겠다는 거짓된 약속으로 이들을 꼬드겼습니다. 수법이 탄로난 이후에는 납치, 협박 등의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해 로힝야족을 전쟁터의 총받이로 삼고 있습니다. 한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남성이 징집됐으며, 이 중에는 10대 소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징집된 로힝야 남성을 대상으로 2주간의 훈련을 시킨 뒤, 곧장 전쟁터로 등 떠밀고 있습니다.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훈련도 정식 군사 교육이라기보다는 극소량의 물과 식량만 제공한 채  방어용 진지 구축 작업이나 나무 쪼개기 등 전쟁 물자 공수에 동원하는 강제 노동에 가깝습니다.

로힝야는 차별적 이동제한 조치와 암묵적인 인도적 지원 차단으로 인해 강제 징병 위험으로부터 도피할 수도 없습니다. 징집 거부 시 체포 등 더욱 심한 수준의 제한 조치와 식량 제한을 실시하겠다는 협박도 받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전쟁터로 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제징집에 아라칸군의 애꿎은 보복까지…등 터지는 로힝야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강제 징집해 아라칸군과 대항구도에 놓이면서, 아라칸군 역시 로힝야를 적으로 규정하고 무차별적 공격을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칸군은 전쟁 반대 시위를 빌미로 부티다웅(Buthidaung) 마을을 예고 없이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가축과 재산을 약탈해갔으며 주민들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200여 개의 가옥이 불타고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보복을 애꿎은 로힝야족에게 대신 하고있는 셈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통신망 차단으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지만 현지 소식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약 2주간 전쟁에 휩쓸려 사망한 로힝야족만 15명입니다. 이마저도 정확하게 소재가 파악된 인원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부상자와 실종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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