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룬(유용석 YP)의 로힝야 난민캠프 출장기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뉩니다. 하편에서는 RHRC(Rohingya Human Rights Center)와 함께 2026년도 인권기록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한 심층 인터뷰와 워크숍을 진행한 총 3일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Ãra tũwarar fowat achi”는 로힝야어로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We are with you)”라는 뜻이며, 샨티카나 입구에 쓰여진 문구이기도 합니다.

▲ AWN 소속 로힝야 여성 청년 활동가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단법인 아디
5일: 난민캠프에는 삶이 있다
이번 출장에서 아디가 가장 발견하고 싶었던 건 로힝야 난민들의 희망과 노력, 그리고 미래였습니다. 올해 로힝야 인권보고서는 아디가 기존에 발행한 인권보고서들과 많이 다를 겁니다. 기존의 보고서들이 로힝야 난민들이 겪은 비극과 그에 따른 피해와 인권 침해에 주로 집중하였다면, 올해 보고서는 그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로힝야 난민들이 스스로 펼치고 있는 노력과 희망을 담을 예정이거든요.
이날 진행된 심층 인터뷰도 로힝야 난민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희망을 직접 청취할 수 있었고 보다 깊이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디는 3명을 어렵게 섭외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지난 2025년 7월, 로힝야 난민캠프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로힝야통합의회(United Council of Rohingya)의 최고위원회 5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이는 현재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아라칸 여성네트워크(Arakan Women Network, 이하 AWN) 소속의 로힝야 청년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이는 난민캠프를 관할하는 RRRC 소속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는) 방글라데시 공무원이었습니다. 장장 한나절에 걸쳐서 인터뷰를 진행한만큼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과 이에 연계한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로힝야 난민과 난민캠프에 대한 당사자로써의 그리고 전문가로써의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점은, 로힝야 난민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고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교육, 인권, 환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체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로힝야어와 문화, 역사, 외국어 등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제도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오프라인에서 여성 인권 증진 캠페인을 진행하며 젠더폭력과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고 온라인에서 SNS 게시물을 제작하고 퍼뜨려 로힝야 여성과 아동 등 약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취업과 창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직업 훈련을 통해 가내수공업과 농업 등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소득을 창출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및 원격 교육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고 학위를 취득하는 등 스스로의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습니다(Zolang er hoop is, is er leven)”. 안네 프랑크(Anne Frank)가 그의 일기에 남긴 말처럼, 로힝야 난민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품고 이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삶”이 있었고, 저는 그들의 “삶”을 직접 목격하고 이들의 삶을 지원할 의지를 더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 RHRC 활동가들과 함께 현장 워크샵을 진행하는 모습 ⓒ사단법인 아디
6~7일: 로힝야 난민들이 말하는 로힝야의 미래
RHRC 활동가들과의 현장 워크샵을 통해 우리는 로힝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올해 보고서의 청사진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로힝야 인권기록 활동을 펼쳐오면서 아디는 로힝야 난민들의 겪은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어려움에 집중해왔습니다. 로힝야인들에 대한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 로힝야인들이 꿈꾸는 미래와 희망의 목소리를 직접 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사건과 문제에 집중할 것인지, 그에 대한 로힝야 난민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를 끈질기게 논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집중했던 점은 로힝야 난민들의 꿈과 희망이 그저 상상이 아니라 그들이 현재 진행 중인 행동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로힝야 난민들은 그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아니라, 스스로 조직을 설립하고, 캠페인을 펼치며, 교육을 이어나가는 등 공동체 안의 연대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에 토대를 둔 것이라는 점을 말이지요.

▲ 유용석 YP가 가져간 한국어-벵골어 회화사전을 RHRC 활동가가 살펴보고 있다. ⓒ사단법인 아디
출장 소회
어둠 속에 있을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빛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로힝야 난민들의 태도 그리고 삶과 미래를 견지하는 이들의 굳건함을 이번 출장을 통해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디의 일원으로써,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로힝야 난민들을 앞으로도 지원하고 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하룬(유용석 YP)의 로힝야 난민캠프 출장기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뉩니다. 하편에서는 RHRC(Rohingya Human Rights Center)와 함께 2026년도 인권기록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한 심층 인터뷰와 워크숍을 진행한 총 3일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Ãra tũwarar fowat achi”는 로힝야어로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We are with you)”라는 뜻이며, 샨티카나 입구에 쓰여진 문구이기도 합니다.
▲ AWN 소속 로힝야 여성 청년 활동가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단법인 아디
5일: 난민캠프에는 삶이 있다
이번 출장에서 아디가 가장 발견하고 싶었던 건 로힝야 난민들의 희망과 노력, 그리고 미래였습니다. 올해 로힝야 인권보고서는 아디가 기존에 발행한 인권보고서들과 많이 다를 겁니다. 기존의 보고서들이 로힝야 난민들이 겪은 비극과 그에 따른 피해와 인권 침해에 주로 집중하였다면, 올해 보고서는 그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로힝야 난민들이 스스로 펼치고 있는 노력과 희망을 담을 예정이거든요.
이날 진행된 심층 인터뷰도 로힝야 난민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희망을 직접 청취할 수 있었고 보다 깊이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디는 3명을 어렵게 섭외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지난 2025년 7월, 로힝야 난민캠프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로힝야통합의회(United Council of Rohingya)의 최고위원회 5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이는 현재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아라칸 여성네트워크(Arakan Women Network, 이하 AWN) 소속의 로힝야 청년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이는 난민캠프를 관할하는 RRRC 소속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는) 방글라데시 공무원이었습니다. 장장 한나절에 걸쳐서 인터뷰를 진행한만큼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과 이에 연계한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로힝야 난민과 난민캠프에 대한 당사자로써의 그리고 전문가로써의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점은, 로힝야 난민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고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교육, 인권, 환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체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로힝야어와 문화, 역사, 외국어 등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제도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오프라인에서 여성 인권 증진 캠페인을 진행하며 젠더폭력과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고 온라인에서 SNS 게시물을 제작하고 퍼뜨려 로힝야 여성과 아동 등 약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취업과 창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직업 훈련을 통해 가내수공업과 농업 등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소득을 창출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및 원격 교육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고 학위를 취득하는 등 스스로의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습니다(Zolang er hoop is, is er leven)”. 안네 프랑크(Anne Frank)가 그의 일기에 남긴 말처럼, 로힝야 난민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품고 이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삶”이 있었고, 저는 그들의 “삶”을 직접 목격하고 이들의 삶을 지원할 의지를 더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 RHRC 활동가들과 함께 현장 워크샵을 진행하는 모습 ⓒ사단법인 아디
6~7일: 로힝야 난민들이 말하는 로힝야의 미래
RHRC 활동가들과의 현장 워크샵을 통해 우리는 로힝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올해 보고서의 청사진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로힝야 인권기록 활동을 펼쳐오면서 아디는 로힝야 난민들의 겪은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어려움에 집중해왔습니다. 로힝야인들에 대한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 로힝야인들이 꿈꾸는 미래와 희망의 목소리를 직접 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사건과 문제에 집중할 것인지, 그에 대한 로힝야 난민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를 끈질기게 논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집중했던 점은 로힝야 난민들의 꿈과 희망이 그저 상상이 아니라 그들이 현재 진행 중인 행동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로힝야 난민들은 그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아니라, 스스로 조직을 설립하고, 캠페인을 펼치며, 교육을 이어나가는 등 공동체 안의 연대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에 토대를 둔 것이라는 점을 말이지요.
▲ 유용석 YP가 가져간 한국어-벵골어 회화사전을 RHRC 활동가가 살펴보고 있다. ⓒ사단법인 아디
출장 소회
어둠 속에 있을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빛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로힝야 난민들의 태도 그리고 삶과 미래를 견지하는 이들의 굳건함을 이번 출장을 통해 체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디의 일원으로써,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로힝야 난민들을 앞으로도 지원하고 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