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기록][이슈] 계속되는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 무력충돌 속, 전쟁터가 된 로힝야 마을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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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의 변화의 이야기에서 미얀마 군부의 라카인주 로힝야를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여전히 미얀마 군부와 아라칸군(Arakan Army)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두 세력 간의 무력충돌은 지난 2020년 11월 미얀마 전국 선거를 앞두고 휴전 협정을 맺은 후 약 1년 6개월만의 일입니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를 중심으로 영토를 점령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미얀마 군부는 이를 경계해 헬기를 이용하는 공습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무력충돌로 특히 로힝야가 거주하고 있는 라카인주 북부 지역(부티동, 라티동, 마웅도우, 마라웅크우, 민비야 타운십 등) 마을들은 전쟁터가 됐습니다.

라카인주 및 친주 내 발생하는 충돌 증가 (출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UNOCHA)은 9월 27일 기준으로 라카인주에서만 13,423명이 무력충돌을 피해 강제 이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힝야 커뮤니티도 약 10,000명의 라카인주 주민들이 무력충돌을 피해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피난길에 오르거나 국내 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 IDPs)이 된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피난민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라칸군이 로힝야가 거주하는 마을 부근을 거점으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어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적인 공격 등 무력충돌의 여파가 고스란히 로힝야 주민들에게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아라칸군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도 큽니다. 지난 10월 7일 부티통 타운십의 구다 핀(Guda Pyin) 마을에서는 아라칸군에 의해 로힝야 남성이 사망했고, 이튿날에도 총격을 입은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오는 등 계속해서 희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 외에도 무력 분쟁이 시작된 이후 통행금지령, 이동 제한 조치, 강제노역, 납치, 체포와 구금 등 로힝야인에 대한 인권침해와 생계 위협과 학업 중단 등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행금지령과 이동 제한 조치

라카인주 내 로힝야인들은 계속되는 미얀마 군부의 통행금지령과 이동제한 조치로 이동의 자유가 침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생계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무력충돌 격화 이후 미얀마 군부가 검문을 강화하면서 마을 간 이동조차도 마을 행정관의 공식 허가 없이는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시트웨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동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국가 확인증(National Verification Card, NVC) 포함 총 11개의 서류를 대학 당국에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로힝야 학생은 국가 확인증을 발급받지 못해 학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입니다. 


물가 폭등과 생계 위협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실상 이동이 금지되고 이로 인한 생계 활동과 물자 이동이 제한되면서 물가 또한 치솟았습니다. 물가 급등으로 식량 등 필수 물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인도주의 단체 출입과 활동 제한으로 배급에 의존하고 있던 로힝야 주민들은 더 큰 생계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로힝야 주민들은 미얀마 군부가 2017년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 작전에서 실행한  포컷전략(four cuts: 식량, 자금, 정보 획득, 반군 모집 봉쇄)을 떠올리며 집단학살 재발 가능성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납치와 체포, 구금

현지 로힝야 주민들은 인터뷰를 통해 로힝야 주민들에 대한 아라칸군의 납치와 미얀마 경찰과 군부의 체포, 구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라칸군은 미얀마 군부에 협력을 이유로 로힝야 주민들을 납치, 고문하고, 미얀마 군부는 아라칸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akan Rohingya Salvation Army, ARSA)과의 연관 가능성을 이유로 로힝야 주민들을 체포, 구금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력 충돌을 피해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피난을 가는 로힝야인들도 검문소에서 적발되어 체포, 구금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인 아동과 청소년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 짐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카인주는 언론인은 물론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의 출입조차 제한되어 있어 정확한 상황 파악 뿐 아니라 인도주의 지원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5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미얀마 인권 특보를 통해 미얀마 군부 문제가 보고되고 논의됐지만, 국제사회는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디는 미얀마 군부 정권과 아라칸군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이로 인해 로힝야에 대한 중대한 인권 침해와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라카인주 상황도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Myanmar: Escalation of Conflict in Rakhine and Southern Chin Flash Update, UN OCHA, September 30 2022, p.4, available at https://reliefweb.int/report/myanmar/myanmar-escalation-conflict-rakhine-and-southern-chin-flash-update-30-september-2022.

Kyaw Hsan Hlaing, “Civilians in firing line as conflict returns to Myanmar’s Rakhine”, Al Jazeera, Oct 10, 2022, available at https://www.aljazeera.com/news/2022/10/10/civilians-in-firing-line-as-conflict-returns-to-myanmars-rakhine.

“Six AA Fighters Killed as Myanmar Regime Bombs Outpost in Karen State”, The Irrawaddy, July 5, 2022, available at https://www.irrawaddy.com/news/burma/six-aa-fighters-killed-as-myanmar-regime-bombs-outpost-in-karen-state.html..

  M. S. Zaman, “Military and AA use Rohingya villages as battlefields”, Rohingya Khobor, September 26, 2022, available at https://rohingyakhobor.com/military-and-aa-use-rohingya-villages-as-battlefield-rohingya-are-forced-to-flee-buthidaung

 Myanmar: Escalation of Conflict in Rakhine and Southern Chin Flash Update, UN OCHA, September 30 2022, p.4, available at https://reliefweb.int/report/myanmar/myanmar-escalation-conflict-rakhine-and-southern-chin-flash-update-30-september-2022

Kyaw Hsan Hlaing, “Civilians in firing line as conflict returns to Myanmar’s Rakhine”, Al Jazeera, Oct 10, 2022, available at https://www.aljazeera.com/news/2022/10/10/civilians-in-firing-line-as-conflict-returns-to-myanmars-rakhine.

 M. S. Zaman, “Rohingya teacher shot dead at Guda Pyin”, Rohingya Khobor, October 8, 2022, available at https://rohingyakhobor.com/rohingya-teacher-shot-dead-at-guda-pyin/

Stateless Rohingya continue to struggle for survival in Myanmar, UNHCR, August 25, 2022, 

https://www.unhcr.org/news/stories/2022/8/630780aa4/stateless-rohingya-continue-struggle-survival-myanmar.html.

현지 라카인주 주민, 마을 행정관, 민돈 타운십 주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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