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기록][활동] 조금 늦은 로힝야 난민캠프 출장후기 “진짜 변화는 이제부터…”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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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오랜만에 오른 출장길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단절됐던 시간의 간극을 메꿔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상으로 간극을 메워왔지만 늘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현지의 인터넷 사정이 녹록치 않은 탓도 컸고 온라인 공간이 가진 한계이기도 했습니다. 활동가들이 가져가는 선물을 받고 좋아할 모습을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습니다.


드디어 만난 기록활동가와의 워크숍👨‍🏫

지난 5년간 동거동락한 기록활동가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기대됩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활동을 논의하며 격양되기도 했습니다. 그간의 활동을 냉정히 평가하고 되돌아 보는 것은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기록활동가들은 ‘무심하게’ 해냈습니다. 4일간 계속된 워크숍에서 이들은 캠프에서 수행할 교육권 실태 조사와 캠페인에 대해 논의도 했습니다.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활동 기획이지만 챙겨야 할 사항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열띤 토의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또 성장했다는 사실에 활동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캠페인 결과로 다시 한번 보고 드리죠.^^

피해생존자를 만나는 장면(방문허가를 받지 못한 캠프의 난민들은 캠프 밖 식당에서 만나기도 한다.), 사진=아디


그리고 이어진 캠프 방문🚶‍♂️

아디가 진상조사하고 법률대리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잘 견뎌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악수하며 눈빛으로 안부를 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쌓인 관계이다 보니 만나는 자체로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 이 분들께 국제재판절차의 진행 상황 등을 보고했습니다. 뚤라똘리 마을의 한 분은 “아디가 전해준 진상조사 보고서를 잘 보관하고 있어요. 이것이 우리가 잃거나 잊지 말아야 할 증거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합니다.

반가운 마음의 한 켠에는 무거운 마음이 자리잡습니다. 이분들이 정세가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할 때마다 더 그렇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난 5년간 놓치지 않았지만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던 난제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캠프에서 교육권 조사를 위해 인터뷰에 나선 길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무섭게 내리는 폭우 속을 활동가들과 걸었습니다. 온몸은 젖고 길은 미끄럽지만 뚜벅뚜벅 함께 걸었습니다. 마치 지난 5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또 앞으로 5년은 더 그래야 하는 것처럼 한걸음 한걸음. 우리의 걸음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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