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사회지원]분쟁 및 취약 상황에서의 여성 임파워먼트에 대한 콕스바자르 인도적지원 포럼 “격려하고 연대하라”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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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와 방글라데시 파트너 단체인 RWWS, MAISHA가 공동으로 주최한 분쟁 및 취약 상황에서의 여성 임파워먼트에 대한 콕스바자르 인도적지원 포럼이 지난 10월 10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서 열렸습니다. 


 RWWS-MAISHA-ADI 컨소시엄은 2018년부터 코이카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 “로힝야 난민 및 수용공동체 여성 심리사회 회복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년간 로힝야 및 수용공동체 여성을 트라우마 대응 전문 심리지원단으로 양성하고, 샨티카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생계 지원 및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개최된 인도적지원 포럼은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분쟁과 취약상황의 당사자로서 생존자, 목격자, 치유자, 여성 리더로서 성장해 온 로힝야 여성들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 콕스바자르 인도적지원  포럼 진행 사진 ⓒ 사단법인 아디 


“격려하고 연대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방글라데시 RWWS 직원들과 여성 임파워먼트 활동을 주도해 온 로힝야여성심리지원단(PSS)들이 이끌었는데요, 샨티카나를 운영하고 있는 로힝야여성심리지원단(PSS) 중 호스트 커뮤니티에 거주하고 있는  8명의 PSS가 저 멀리 하킴파라 마을(캠프 14가 속해있는 마을)에서 콕스바자르까지 출장을 와서 포럼을 진행했답니다!


로힝야 PSS 여성들은 캠프 출입 허가가 나지 않아 아쉽게도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방글라데시 PSS들이 로힝야 PSS들에게 콕스바자르 출장과 포럼 성공을 기념하여 미타이(특별한 날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디저트)를 선물했다고 해요! 국제 포럼인만큼 한국에서도 먼 길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송영훈 원장, 임유진 교수, 세계봉공재단 조원형 사무국장이 참석해 커뮤니티 비지니스 프로그램과 힐링 프로그램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또한 방글라데시  Mohammad Mizanur Rahman(RRRC( Additional secretary) Cox's Bazar),  Mohammad Salahuddin(DC Cox's Bazar), Neluja Yesmein Chowdhry(UNO Cox's Bazar Sadar) 등 로힝야 난민 사업에 중요한 결정권을 지닌 고위급 공무원들도 자리해 로힝야 여성들과 ADI-RWWS-MAISHA 컨소시엄의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분쟁 및 취약 상황에서의 여성 임파워먼트 및 심리사회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진 UNHCR, UN WOMEN, WFP, OXFAM, Turkish Red Crescent 등의 활동가들까지 약 8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 한국 예술인들의 작품을 설명하는 직원 꼬히누르 ⓒ 사단법인 아디 


아디는 2020년부터 한국의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예술적인 기법들을 통해 ‘난민’, ‘젠더기반폭력’, ‘분쟁’ 등이 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난민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주목도를 높이고 한국사회에 이를 연결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콕스바자르에서 열리는 인도적지원 포럼과 연계하여, 한국과 방글라데시, 그리고 로힝야를 연결하고자 예술 전시를 열었습니다. 전시, “샨티카나로 가는 길” 역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아디와 협업해온 한국 예술가들인 오로민경, 전솔비, 김양우, 손정민 작가가 로힝야와 연대하기 위해 만든 이 전시는 로힝야 난민캠프의 풍경을 수놓은 천과 그림, 캠프의 소리로 구성된 웹사이트 그리고 샨티카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로힝야 여성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전시가 열린 힘쵸리홀에서는 방문객들이 한국 예술가들의 연대 활동을 접하며 깊은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캠프라고 불리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는 폭력으로 바스러진 몸과 마음을 안고 다시 두번째 삶을 꿈꾸는 강인한 로힝야 여성들이 살고 있다. 난민캠프의 많은 곳이 그러하듯 이곳의 대다수는 여성, 노인, 아이, 장애인 등 내전과 분쟁, 폭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몸을 가진 존재들이다. 이들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환대 속에서 국경 근처에 임시 거처를 세우고 불안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의 사람들에게도 로힝야의 이야기가 도착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는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고개를 돌렸지만, 소수의 누군가는 나와 연결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로힝야를 기억했다.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어느새 로힝야 난민 캠프로 가는 길을 진하게 만들었다. 

샨티카나는 로힝야 난민캠프 14에 세워진 여성 커뮤니티 센터이다. 그곳은 캠프 안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 속에 놓인 여성들이 리더십 교육과 문해교육, 생계교육을 통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르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캠프 안의 여성들이 또 다른 캠프 안의 여성을 돌볼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보수적이고 다소 폐쇄적인 로힝야 문화권 속에서 외부와 단절된 관계를 넘어 이웃 여성들과 유대관계를 쌓으며 정신적 성장과 회복을 통해 자신의 한계 너머로 걸어나가는 여성들에게 샨티카나는 집과도 같다. 집을 잃은 사람들이 경유지와도 같은 난민캠프에서 또다른 집을 찾은 이야기가 그곳에 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억해야만 계속 그곳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콕스바자르에서 열리는 여성 난민 인도적 지원 포럼과 연계하여 그간 한국에서 로힝야를 향해 걸어온 발걸음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웹사이트, 공연, 책 등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들의 연대의 행진이 처음 콕스바자르에 닿는다. 로힝야 난민 캠프의 풍경들을 수놓은 천 그림과 캠프의 소리들로 만든 웹사이트, 샨티카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 로힝야를 기억하기 위한 작은 마음들을 담은 오브제, 그리고 아디가 만들어온 보고서와 샨티카나의 여성들이 보내는 목소리들을 이곳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당신이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힘쵸리홀 안에서, 그리고 테이블 위에서는 캠프의 소리와 음악들이 당신을 환대할 것이다. - 전시 리플렛 중에서“


                     

▲ “로힝야 난민 및 수용공동체 여성 심리사회 회복역량강화 사업” 심리지원 프로그램 시연 ⓒ 사단법인 아디 


포럼과 전시를 접한 참석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로힝야 이슈에 이렇게 연대해줘서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포럼이자 전시였다.”는 소감을 남겨주셨고 특히 소매틱 트라우마 치유법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인상 깊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 현지 직원들은 포럼을 마친 후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들을 되돌아보며 자신들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로힝야 여성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번 포럼은 상호 돌봄과 연대, 치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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