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디와 우리는 학생이라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무가 되어 다음 세대의 씨앗을 심을 것입니다.”-미안마 평화도서관의 PM 띠하를 만나다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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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이어진 10년>은 사단법인 아디의 10주년을 맞아 여정을 돌아보기 위한 인터뷰 기록입니다.

아디의 시작을 함께한 사람, 아디의 곁을 지켜온 사람, 그리고 이제 막 아디와 연결된 사람까지,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이야기를 모아 아디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그려가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아디의 10주년 행사 <우리의 몫, 목소리>에 앞서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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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평화도서관의 PM이자 활동가 띠하(Thiha) ⓒ사단법인 아디


“평화도서관을 졸업한 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공감과 화합을 지탱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무가 되어 다음 세대의 씨앗을 심을 것입니다. 이들이 사회 내부에서 시작해 국가 전체로 평화를 가져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미얀마 메이크틸라에서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치며 미래의 ‘평화 세대’를 키워가는 활동가가 있습니다. 2019년부터 메이크틸라 ‘로까야다나 평화도서관’을 이끌어오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PM)인 띠하(Thiha)입니다.


아디는 2017년 로까야다나 도서관을 건립하며 메이크틸라에 평화의 뿌리를 내렸습니다. 독서와 토론, 다문화·생태 감수성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자아존중감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지역 주민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 아디의 연구 조사 인터뷰이로 처음 인연을 맺고, 2017년 현지 조사 통역을 거쳐 2019년부터 도서관 프로젝트 매니저로 합류한 그는 그는, 아디의 신뢰 속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현지 활동가들을 역량 있는 평화교육 교사로 세워나갔습니다. 


지금 평화도서관은 현지에서 직접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이양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공동체가 평화의 주체로 바로 서는 뜻깊은 전환점을 맞이한 것입니다. 공감과 화합의 나무를 키워내는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에서 목격한 변화와 연대의 기록을 전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2019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평화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을 돕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일을 합니다. 이전 2014년에도 청소년 평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 평화 프로그램과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 내전의 역사를 지닌 미얀마에서 평화는 매우 중요하기에, 제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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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도서관의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띠하 ⓒ사단법인 아디


아디와의 협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사실 아디와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연구 조사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아디 구성원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2017년 아디의 현지 조사에서는 인터뷰 통역사로 아디를 도왔습니다. 이후 2019년에 미얀마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시작된 아디와의 인연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진 것이죠.


지난 몇 년간 아디와 협력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여러 음식과 음료를 맛보고, 도서관을 방문해 그곳의 역사와 운영 방식을 배웠던 순간입니다. 아디는 우리를 단순한 업무 동료가 아닌 친구로 대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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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틸라 평화도서관의 교사 단체사진 ⓒ사단법인 아디


아디와 함께 일하며 느낀 아디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아디는 특별합니다. 미숙한 팀원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대신 기꺼이 가르쳐주려는 단체가 얼마나 될까요? 정말 일부일 것이고, 그 중에서도 아디는 경험이 부족했던 청소년들을 역량 있는 교사로 키워내는 몇 안 되는 단체 중 하나입니다. 아디는 서류나 스펙이 아닌 태도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을 판단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도서관 스태프들이 역량 있는 교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한국 시민들과 국제사회, 그리고 아디가 미얀마와 연대하고 있다는 것은 현지 활동가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 시민들의 연대는 어둠 속의 촛불과 같습니다. 어둠을 완전히 걷어낼 수는 없지만, 길을 밝혀주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와 연대하고자 하는 한국의 시민들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록 미얀마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작은 행동들을 실천해 주세요. 이러한 작은 행동들만으로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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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평화도서관 졸업식 ⓒ사단법인 아디


올해는 평화도서관 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축하합니다!) 특히 어제 수료식이 열렸는데요,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이 향후 지역사회와 미얀마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그리시나요?

이 학생들은 씨앗입니다. 아디와 함께 우리는 학생이라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학생들이 자라나면 일부는 도서관으로 돌아올 것이고, 일부는 의사, 엔지니어, 회사원, 공무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것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은 공감과 화합을 지탱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무가 되어 다음 세대의 씨앗을 심을 것입니다. 이들이 사회 내부에서 시작해 국가 전체로 평화를 가져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아디와 오랫동안 이 길을 함께 걸어온 동료로서, 10주년을 맞이한 아디에 전하고 싶은 축하 메시지나 바람이 있으신가요?

아디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다음 장을 열어가며 아디가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기를 간절히 응원합니다.


띠하 님에게 아디는 어떤 의미인가요?

“지난 10년간, 나에게 아디는 매우 매우 든든하고 강력한 버팀목이었습니다.” 10년 동안 함께 일해왔기에, 아디가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낙담할 때마다 우리 뒤에는 아디가 있다고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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